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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STORY 7_졸업생(이*준)

  • 이* 인
  • 조회 : 5663
  • 등록일 : 2018-02-09
 

현실적인 취업 전략과 전술

 

안녕하세요! 한국교통대학교 전자공학과 12학번 이길준입니다. 17911일부로 Sun Edison Semiconductor라는 미국에 본사를 둔 외국계 회사에 최종합격하여 Wafering Equipment Technology Engineering 직무에 배정받아 Engineer1주일째 근무 중입니다. 작년 연말에 학칙이 변경되어 취업계를 신청하면 4-2학기부터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많은 학우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소 내용에 비관적이거나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전공공부 열심히 해라”, ‘학점은 몇 점이 필요하다“, ”토익은 700부터등 진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교통대학교를 재학하고 구직활동을 하면서 겪은 사실적인 내용을 솔직하고 빠짐없이 공개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유일한 교통 특성화 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이 문구는 다들 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럼 교통 특성화가 아닌 다른 학과들은 들러리 학과인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12년도에 처음 입학할 때 충주대와 철도대 통합 후 학교의 발전 가능성과 이 문구를 보고 교통대학교에 가면 교통 관련 분야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교통대는 캠퍼스가 분산되어 있고 충주캠퍼스는 교통 분야보다 일반 공학 분야가 더 비중이 큰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교통 특성화된 기업에 취업하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물론 공기업인 코레일에 취업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을 보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바늘구멍 같은 가능성보단 넓은 가능성에 도전하는 전략과 전술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이 요구하는 대로 신경 쓰며 취업시켜주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교통대 학우들의 학업 분위기는 솔직히 험난한 취업관문을 뚫기 어렵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양질의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렵습니다.

 

학교를 벗어나 다른 학교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외부교육을 수강하고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교통대학생들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웠습니다.(IT분야 한정), 이것은 교통대 학우들이 자기분야에 대한 배움의 열정이 낮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우물 안인 학교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또한, 많은 학우들이 학교내 학생진로 지원기관의 존재를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취창과, 창진단, 무한상상실 등 교통대 내에는 학생들의 진로를 지원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알짜배기 학교시설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교통대 앞 버스정류장 정차에 관해 학교에서 이슈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교통대는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학생회는 학교 측에 이런 것을 요구하고 공약으로 세울 것이 아닌 왜 한국교통대학교에는 대기업 리쿠르팅이 오지 않는가?” 하다못해 중견기업도 오지 않는 비참한 현실에 의문을 던지고 학교와 총학생회는 기업 채용 설명회를 유치해 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들 각자의 고민을 하고 노력하며 살고 있겠지만 삶에는 가 있고 가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무엇이 먼저인지 잘 고민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본론으로 한국교통대학교 졸업생이 지원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군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흔히들 기업을 나눌 때 아래와 같이 나눕니다. 교통대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취업하는 기업군은 중견기업~중소기업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전공과 능력 그리고 스펙을 고려해서 3~4학년 때 빠르게 진로를 결정하고 기업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혹은 가능성이 있는 직군을 선택했다면 그에 맞춰 준비하면 됩니다. 아래는 제가 조사한 보편적인 기업의 요구사항입니다. 몇몇 기업은 다를 수 있습니다.

대기업(연봉 4000만원 이상) (요구스펙 : 학벌/학점/어학/자격증/수상경력)
외국계(연봉 3500만원 이상) (요구스펙 : 어학/수상경력/개인능력)
공기업(연봉 3000만원 이상) (요구스펙 : 학점/어학/자격증/NCS)
중견기업(연봉 2600~3000만원) (요구스펙 : 학벌/학점/어학/자격증)
중소기업(연봉 2000~2500만원) (요구스펙 : 객관적인 스펙보다 주관적인 관점위주)

저는 교통대학교의 입지를 빨리 파악했기에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는 검토하지 않고 학벌을 가지고 바로 Cut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보다는 외국계 회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비록 연봉은 메이저 대기업인 삼성, 현대, SK, LG보다는 조금 적지만 대등한 복지혜택과 중견기업보다 많은 연봉 그리고 개인을 존중하는 사내 문화 등 교통대학생들이 노려볼만한 회사 중 외국계가 가장 좋은 기업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벌로 평가하지 않고 전공분야에 대한 노력을 어떻게 해왔는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개인능력을 면접에서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4-1학기와 여름방학 동안 공채를 시작하지 않은 대기업을 제외하고 외국계와 중견기업을 중점으로 약 30여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지원한 대다수 기업에서는 교통대인지 충주대인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전문대인 줄 아는 회사들도 여러 군데가 있었습니다. 특히 아직도 충주대인 줄 알고 있는 회사를 보면서 교통대에 대한 사회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학교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각각 대학에 입학한 목적은 다르지만, 대다수 학우들은 취업을 통한 자기실현을 위해 입학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진로도 잘 모르겠고 취업전략전술도 세울 줄 정말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제가 했던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추천하는 대학생활 장기 계획

1-1 : 학교파악(선배들의 취업률과 취업회사) 및 전공분야의 미래 가능성 파악

1-2 : 어학 점수 획득 완료 관심 전공분야 조사

2-1 : 전공프로젝트 계획 및 시작

2-2 : 전공프로젝트 결과도출 및 관심 기업조사 시작

3-1 : 심화전공프로젝트 계획 및 시작

3-2 : 졸업논문 및 졸업작품 계획 및 시작, 공기업준비자는 기사자격증 준비

4-1 : 어학 점수 갱신 및 메이저 대기업 및 공기업 상반기 공채지원

4-2 : 하반기 공채 지원 및 부족한 스펙보충 및 인적성준비

 

위와 같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기업체에서 한국교통대학교의 위상이 높지 않지만 개인의 능력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전략 Tip 정리
1. 전공 관련 타 대학교 취업게시판 활용(공기업의 경우 지역거점대학교 게시판 / 사기업의 경우 서울소재 대학교 게시판)
2. 전공관련 공모전 참가 (IT관련학과의 경우 한이음프로젝트”, “동부전자”, “전국사물인터넷 공모전”, “교내외 캡스톤 디자인)
3. 인턴쉽 및 외부교육 참가 (IT관련학과의 경우 삼성소프트웨어맴버쉽”, “현대자동차연구장학생”, “LG 글로벌 챌린지”, “ETRI 교육”,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
4. 채용사이트 적극 활용 (사람인, 워크넷, 잡코리아, 잡플레닛 등)
5. 교통대 창업동아리, 취업동아리 가입 활동
6. 각 학과학술동아리 및 연구실활동
7. 외국어는 의사소통 가능레벨로 두 가지 이상 추천(영어 중국어 혹은 영어 일본어)
8. 한국 직업방송 시청(Youtube 검색)
9.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외국계 등 본인이 원하는 기업 조사
10. 워크넷 직무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 직무 찾기

 

그 다음은 전술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대부분 중견기업 이상급 회사는 서류통과-1차면접-인적성-2차면접-신체검사-최종합격, 이런 채용 순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중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전술 Tip 정리
1. 뿌리가 되는 자기소개서 작성(다수의 기업에 지원해도 조금만 수정하면 되는 메인 자기소개서가 필요)
2. 이력서는 중요도가 높은 스펙을 상단에 위치, 제목은 특성을 드러내도록
3. 자기소개서는 소제목/두괄식/서론/본론/결론 순으로 자연스럽게 작성
4. 첫 두괄식 2~3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어휘를 활용하여 작성(그래야 입사 담당자가 아래 내용까지 읽음)
5. 대부분 1차 면접은 실제 업무에 투입하면 만나게 될 직무팀장과 인사팀장이 담당하므로 합격을 위해 전공 및 지원한 직무에 관련된 내용을 준비
6. 대기업 및 중견기업군은 반드시 인성 적성 검사를 보게 되므로 준비한다. 인적성 책은 위포트 에서 출시한 도서를 강력 추천합니다.
7. 2차 면접은 임원진 면접이므로 직무 관련보다 인성이나 개인사에 관한 면접비율이 높습니다. 질문에 대답할 때 의 생각보다 면접관의 생각에 맞춘 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8. 중견기업 이상에는 영어면접이 항상 있다. 외국계는 해당 국가의 언어 반드시 외국어로 자기소개, 지원 동기, 대학생활, 전공지식, 면접을 보러 회사까지 온 방법, 가족소개 같은 내용은 반드시 꼭 준비합니다. 언급한 내용 중 1개는 꼭 나옵니다.
9. 최종합격하면 고용계약서와 각종 서류작성과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고용신체검사를 한다. 1~2주간 금연, 금주와 규칙적인 생활로 신체 관리를 합니다.
10.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연봉 협상이 남아 있습니다. 연봉의 구성은 기본급+성과 급+인센티브+각종수당(경조사,명절,야근 기타등등)으로 구성되므로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급입니다. 기본급이 얼마인지 꼭 물어봐야 합니다. 퇴직금과 기타 위에 언급한 급여를 포함한 급여가 연봉으로 결정되고 12달로 나눠서 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비교적 빨리 취업에 성공한 원동력은 무엇 이었나 생각한 바를 소개하겠습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 또는 발전 가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학시절 전공에 대해 노력하는 과정과 성취결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전공동아리 활동을 해왔고, 이 동아리 회원들과 각종 공모전과 창업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전공에 관련된 지식을 배우게 되었고, 실제로 적용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학교수업을 통해서 전공지식을 습득하였지만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업에서 얻은 지식과 그 밖의 지식들을 통합하고 응용하는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몇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특허까지 출원하니, 전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무엇이든 도전하면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 프로젝트는 모두 학교의 지원이거나 외부기관의 지원을 받아서 한 것입니다. 학교의 제도를 충분히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기업체는 구직자를 평가할 때 직무와 관련된 가시적인 노력을 하였는지, 무엇을 성취하였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프로젝트 활동의 내용과 과정 성취결과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고, 면접에서 이를 증명해 보여 주었더니 면접관들이 저를 인정하는 눈치가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제가 과연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교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쓴 소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요구하고 큰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오직 학생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기회가 된다면 회사생활에 적응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인생에 길은 여러 가지이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노력하고 있겠지만, 대학생은 20살이 넘은 성인 입니다.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자리에 앉아 가만히 입 벌리고 있으면 대학교가 알아서 떠먹여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길을 찾고 노력을 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디 학우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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