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서운해서 눈물도 나겠지

컴퓨터로 생소한 외국어 등록하고 첫 강의에 몰입해야지
내일은 미스테리니까

어려운 수학문제 하나 붙들고 뇌가 터지도록 풀어 봐야지
나의 능력을 믿으니까

단단한 대금을 느끼며 긴 입김을 통해 전해지는 소리 하나하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들려줘야지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이니까

주위 사람들과 잔잔히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지어야지
말이 필요없는 순간이니까

고마움을 신들께 전하면서 관용도 베풀어야지
나의 다음 생에 대해 고민마시라고
더 척박하고 힘들어도 견딜 내성을 키웠으니까

끝없이 펼쳐진 메마른 황무지를 탈진할 때까지 달려야지
온 몸의 기운이 모두 탈진하여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도록
그리고 검지 한번 까딱하고 가이아 여신의 품에 안길거야

그래도 조금은 서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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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17세에 거울을 보며 "만약 오늘이 마지막 생이라면..."이란 화두를 들었다.

나도 오늘을 시작하며 "마지막 오늘"을 담담히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본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이며,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평소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