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견이 수렴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반영되길 바라며 글 올립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한국교통대는 남학생이 많은 공대특성화대학인데도 불구하고 축구에 관련된 시설이 정말 열악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친구들 10명을 몇일전부터 모아서 예성기숙사앞 풋살장에서 축구를 약속하고 기대했었는데,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팀만해도 4팀이었습니다.
게다가 라이트도 없어서 수업이 다 끝나고 4~5시쯤 가도 기다려서 겨우 한게임 10~20분 뛰어도 어두워져서 서로 괜시리 불만만 많아지면서 서운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요.
예성 풋살장에는 사람이 많고, 체육관련과 학생들이 아무래도 실력이 좋으니 가볍게 즐기로 온 일반대학생들은 포기하고 다시 운동장 옆에 정말 조그만 풋살장에서라도 축구를 하려고 내려갑니다. 그 조그만 공간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오늘은 운동장 모래도 무슨 씨름장도 아니고, 모래사장같이 되어 있더라고요.
다른 과 학생들 축구하는데, 모래가 쌓여있으니 모래먼지가 계속 날리더라고요. 보기 안쓰러웠습니다.
또, 이렇게 열악하다보니, 달천초등학교까지 가서 축구하는 학과도 적지않습니다. 그곳도 항상 만원입니다.
이처럼, 저희 학교 학생들의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큰데도 정작 이런 마음은 학교에서는 외면하는 것인지 아니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물론, 학교가 국립대학교인 만큼 예산적인 측면에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저 역시도, 학교가 교명변경이후부터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값싼 등록금에도 만족하며, 학생으로서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이런 시설적인 측면에서 너무나도 협소합니다. 남성비가 높은 공대특성화대학교입니다.
오히려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가 운동장이 2개나 되고 풋살장도 더 좋습니다.
학교의 본질적인 수준이 이런 기본적인 욕구와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부터 학생들의 만족이 충족될 때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역시 충족되어 학업적인 측면에서도 더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이 반영될거란 생각은 안들지만,
많은 학생이 이 글을 보고 더 많은 학교 행정적인 부분에서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